1. 국어
장애 아동 교육에서도 일반 아동의 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말하기, 듣기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모든 영역 간의 균형 잡힌 발달이 요구됩니다.
1) 듣기
장애 아동의 경우 듣고자 하는 의도 및 동기와 능력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듣기 기술 교수를 계획해야 합니다. 장애 아동의 듣기 능력 증진을 위하여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아동의 주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언어적 정보를 짧게 제공하기, 시각적 보조물 사용하기, 기타 자극 줄이기, 교사와의 거리 좁히기, 수업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기, 교사나 친구의 시범 보이기, 강화하기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어적 요소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을 위해서는 어휘와 문장구조의 난이도를 낮추고 한 번 말한 문장을 다시 반복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동이 어휘, 구문론적 지식을 높이도록 교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들은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들으면서 시연하도록 하거나, 정보를 묶어서 기억하기, 시각화하기 등의 방법을 교수할 수 있습니다.
2) 말하기
장애 아동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뇌성마비 아동은 구강 구조의 이상으로 말하기뿐만 아니라 씹기, 삼키기 등에도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각장애 아동의 경우에는 청각을 통한 학습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종 개념의 형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특히 어휘력이 떨어지거나 한 가지 이상의 뜻이 있는 단어를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인지능력 역시 언어습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즉,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은 '할 말이 없어서 말을 못 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교실 내에서 다양한 언어 경험을 통하여 말할 내용을 만들어 주고 말하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합니다. 여러 가지 자료를 갖춘 언어 코너를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며, 매일 아침 새 소식 시간 등을 이용하여 아동이 일상생활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장애 아동은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사의 세심한 배려와 많은 칭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일반 초등학교 국어교육 과정에 있는 다양한 말하기에 관련된 목표들(예:존댓말 쓰기)이 장애 아동에게도 똑같이 중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읽기
읽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쇄된 글을 읽고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난이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읽기 과정은 인쇄된 활자를 말로 바꾸는 해독과 말의 의미를 파악하는 이해로 세분화됩니다. 일반 초등교육과정에서 문자 해독이 주로 1학년에서만 다루어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장애 아동은 이 해독과정을 습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견 단어의 사용과 음운 분석적 방법이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해력 증진을 위해서는 어휘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어휘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범 보이기 또는 모델링으로 새 단어에 대한 설명을 아동이 알아듣기 어려워할 때 사용합니다(예: 위, 빨강). 적절한 긍정적인 예와 부정적인 예를 보여 줌으로써 단어의 뜻을 이해하도록 하는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둘째,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더 쉬운 동의어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것입니다(예: '견고하다'를 설명하기 위하여 '튼튼하다' '강하다'를 사용합니다.). 셋째, 단어의 정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동의어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개념을 가르칠 때 주로 사용되며, 아동이 더 긴 설명도 이해할 수 있을 때 사용해야 합니다.
장애 아동에게는 기능적 읽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과서의 내용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거리의 표지판, 신문 읽기(광고), 지하철 지도 읽기 등입니다. 아동의 흥미와 필요에 맞는 적절한 내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부 아동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능적 읽기가 국어 교과의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과서 외에도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읽기 교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부수적 읽기 자료는 기능적 읽기 교수가 필요한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일반 초등학생에게도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한 언어 경험에 기초한 총체적 언어교육을 적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또래 교수, 멀티미디어 자료나 웹 자료 활용, 컴퓨터 보조학습 등의 방법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쓰기
쓰기에는 글자 쓰기, 철자법,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한 글짓기(예: 일기, 기행문) 등이 포함됩니다. 컴퓨터의 보급 등에 따라 글씨를 잘 쓰는 것에 대한 강조는 과거에 비하면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글씨를 잘 쓰는 것은 학교 교육의 기본적인 내용으로 중요시됩니다. 시각장애 또는 지체장애로 인한 글자 쓰기가 어려운 아동의 경우에는 두 가지 접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잡기 쉬운 연필, 줄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보조도구, 종이 고정시키기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글자를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며, 또 한 가지는 점자, 컴퓨터를 이용한 타이핑 등을 사용하도록 하는 대체적인 쓰기 수단을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때에도 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대체 수단의 사용법을 습득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적장애 아동의 경우에 자기표현을 위한 각종 글짓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간단하게라도 글을 많이 써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짓기는 주로 관찰과 경험으로부터 시작되므로 다양한 쓸 거리를 만들어 주고, 생각을 정리해 주는 등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교실 활동을 통해서 간단한 메모나 편지 쓰기를 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경우 글자 쓰기를 대신하는 효과뿐 아니라, 수정이 쉽고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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