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각장애의 원인
시각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교사가 시각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알면 시각장애 아동의 교육환경과 교수 방법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고, 학부모나 관련 전문가와의 협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흔한 시각의 문제는 근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입니다. 시각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근시, 뒤에 맺히는 원시, 각막이나 수정체의 표면이 균일하지 않아 발생하는 난시는 모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여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교정 후에도 시각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굴절이상 이외에 심한 시각장애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선천성 백내장
선천성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거나 불투명해져서 빛이 망막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어 시각적 상이 왜곡되고 희미하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백내장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은 혼탁한 부위의 크기, 위치, 농도 등에 따라 다릅니다. 선천성이란 아동이 백내장을 가진 상태로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콘택트렌즈나 안경 등을 착용해도 심한 시각장애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노인성 백내장은 주로 50~60대에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수술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2)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녹내장은 선천적으로 방수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인해 안압이 높아지는 병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을 가져오고 영구적인 시력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만 3세 이후에 녹내장 증세가 생기는 경우는 안압이 증가함으로 인한 통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시력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3) 백색증
백색증은 신체 전반이 색소가 부족하거나 없는 병으로서 유전적이고 선천적입니다. 남자에게 더 많은 안구백색증은 시력 저하, 난시, 광선 공포증, 안구진탕증을 보입니다.
4) 안구진탕증
안구진탕증은 한쪽 혹은 양쪽 눈 모두에서 불수의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빠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느리기도 하며, 빙글빙글 돌거나 좌우 방향으로만 움직이기도 합니다. 안구가 움직여도 아동은 물체를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주로 다른 안과적 질병과 함께 나타납니다.
5) 망막 박리
망막 박리는 망막이 맥락막으로부터 떨어져서 망막의 감각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심각한 시각장애를 초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은 외상이나 고도 근시, 백내장 수술 후 무수정체 안 등을 들 수 있으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망막 색소 변성
망막 색소 변성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인 질환으로 망막을 점진적으로 퇴화시킵니다. 처음에는 간상체 세포에 먼저 영향을 미침으로 주변시력이 약화되고 야간시력이 저하되지만, 진행됨에 따라 터널 시력이나 시각장애를 초래합니다. 선천성 농을 초래하는 어셔증후군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7) 사시
사시는 두 눈이 동시에 같은 물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근육의 불균형에 의하여 생기며, 두 안구가 모두 안쪽으로 몰리는 경우, 모두 바깥쪽으로 몰리는 경우, 한쪽에 비해 다른 한쪽이 위쪽으로 치우친 경우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다른 한쪽에 비해서 안구 한쪽이 위로 치우친 경우에는 사시로 인한 이중 시각상을 피하기 위해서 주로 더 나은 쪽의 시력을 사용하고 다른 쪽 눈을 가리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약시가 초래되기도 합니다.
8) 시신경 위축
시신경 위축은 시신경 섬유가 손상되는 것을 말하며, 전기적 자극이 망막에서 두뇌의 시각중추로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시각장애의 정도는 손상된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시력, 시야의 손상, 색깔 지각의 어려움 등을 나타냅니다.
9) 미숙아 망막증
미숙아 망막증은 인큐베이터 내의 미숙아에게 산소가 지나치게 공급되면 눈 속의 신생혈관에 섬유조직이 동반되어 나타나며 망막박리와 실명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산소 농도를 40% 이하로 제한하여 미숙아 망막증의 발생은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10) 기타
이외에도 임산부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면 시각, 청각, 지적장애 등의 장애를 가진 아동이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태내에 있을 때 안구 형성에 문제가 생겨 소안구증, 무수정체 안, 홍채결손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학령기 이후에 시각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에는 미처 가정에서 깨닫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학교생활에서도 동일한 징후를 보이게 되므로 이를 발견하기 위한 교사의 세밀한 관심과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됩니다. 미국 실명 예방협회에서 제시한 자료로 아동이 시각에 문제가 있을 때 보일 수 있는 징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나타내는 아동이 있다면 보건교사나 다른 적절한 전문가에게 의뢰하도록 하며, 안과 질환 중에는 특별한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시각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징후
1) 행동
(1) 눈을 지나치게 비빕니다.
(2) 눈을 가늘게 뜨고 보거나 가리거나 감습니다.
(3) 책을 읽을 때 머리를 이상한 각도로 하거나 머리를 기울입니다.
(4) 물건을 눈에 가까이 대고 봅니다.
(5) 눈을 지나치게 깜박이거나 가까이 보면서 하는 일을 어려워합니다.
(6) 책을 읽을 때 눈을 움직이는 대신 머리를 움직입니다.
(7) 멀리 있는 물체를 명확하게 보지 못합니다.
(8) 밝은 빛이나 반사를 싫어합니다.
(9) 칠판이나 책을 보고 옮겨 적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2) 외모
(1) 눈의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2) 눈두덩이 붉거나 부어 있습니다.
(3) 충혈되거나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4) 눈꺼풀에 계속 염증이 생깁니다.
(5) 사진 속의 눈에 일반적인 붉은 점이나 아무 반사가 없는 대신 하얀 반사점이 보입니다.
(6) 눈동자 움직임이 통제가 잘 안 되거나 눈꺼풀이 내려와 있습니다.
3) 아동의 불평
(1) 눈이 가렵거나 화끈거립니다.
(2) 잘 안 보인다고 말을 합니다.
(3) 가까이 보면서 하는 일을 하고 나면 어지럽거나 두통, 구역질이 납니다.
(4) 흐릿하거나 이중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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