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의성의 정의
창의성은 20세기 이전에는 다분히 관념적이고 신비스러운 정신능력으로 간주되었으나 20세기 이후에는 인간능력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함께 인간저인능력의 하나인 창의성에 대한 심리학적·과학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창의성에 관한 정의는 학문 영역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창의성이란 '새로운 관계를 보는 능력, 비범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그리고 전통적인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는 능력', 즉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독창적이고 유연하며 정교한 사고능력을 의미합니다. Torrance(1959)는 창의성을 소수의 천재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나타나는 보편적 특성이며, 교육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습니다. Osborn(1953)은 창의성을 인간 모두가 가지는 보편적 능력이자 특성으로 보고,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제반의 사태나 문제를 개인 나름의 새롭고 특유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활동으로 보았습니다.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살펴보면, 창의성을 규정하는 중심적인 기준으로 간주되는 항목은 '새로움'과 '적합성'입니다. 새로움이란 기존의 질서를 재구성하는 것, 즉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을 뜻합니다. 적합성이란 단지 새롭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사고이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새롭고 적절한 일을 만드는 능력'으로서 창의성은 크게 사람, 과정, 결과나 산물의 3가지 측면에서 정의됩니다. 먼저 창의성을 인물, 사람의 관점에서 정의하는 견해는 개인의 능력, 태도, 성격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창의적 성취 수준의 잠재력을 지닌 사람'을 창의적인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창의성을 과정 측면에서 정의하는 견해는 창의적인 문제해결과정을 제시하거나 아이디어의 통합과정을 중심으로 독창적 생각을 산출해 내고 발달시키는 과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창의성을 산출에 초점을 맞추어 정의하는 견해는 창의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산출물을 초점에 두고 정의하는 견해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접근방법을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보고 종합적으로 이해한다면, 창의성이란 '창의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생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인간의 인지적 특성 및 능력으로 정의되며, 이는 모든 인간에게 잠재된 능력으로 교육을 통해 개발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창의성의 구성요소
Guilford가 제시한 창의성의 구성요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사고의 유창성 개념입니다. 이는 '사고의 속도'개념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능력, 즉 아이디어의 풍부함과 관련된 양적 능력으로 창의적 사고의 초기 단계에 해당됩니다. 사고의 유창성 개념은 발상 속도가 빠른 경우를 의미하는 연상 유창성과 다른 사람보다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확률이 높은 경우를 의미하는 발상적 유창성으로 나누어집니다. 둘째, 사고의 융통성 개념입니다. 이는 '사고의 넓이'개념으로 고정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발상 자체를 전환시켜 유연하고 융통성있게 생각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한 가지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셋째, 사고의 독창성 개념입니다. 이는 독특하고 비상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능력으로 기존의 것에서 탈피하여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말하며, 창의성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사고의 정교성 개념입니다. 이는 다듬어지지 않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보다 세밀하고 분석하고 추가하여 확장시키거나 구체화시켜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능력으로, 창의적 사고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다섯째, 문제에 대한 민감성 개념입니다. 이는 주변 환경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탐색영역을 넓히려는 성향으로, 일상적인 상황이나 사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거나 문제 제기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Guilford는 주위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태도로서 민감성을 창의성의 구성요소에 포함시켰습니다.
Taylor(1962)는 창의성과 관련된 3가지 요소로서 지적 요소, 동기적 요소, 성격 요소 등을 꼽으며, 창의성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자율성, 자발성, 독립성, 자기수용성, 독창성, 모험성, 책임감 및 자신감을 들고 있습니다. 지적 요소에는 기억, 인지, 평가, 수렴적 생산, 확산적 사고가 포함되며, 동기적 요소에는 충동, 일에 대한 헌신, 일반 원칙을 위한 노력, 무질서에 질서를 가져오려는 소망과 발견의 소망이 포함됩니다. 성격 요소에는 독립심, 자신감, 모호성의 인정, 흥미의 여성적 경향, 직업적 자신감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Amabelie(1983)는 창의성의 구성요소를 관점에서 접근하여 창의성을 영역 관련 기술, 창의성 관련 기술, 과제에 대한 동기의 3가지로 구분하면서, 그중에서도 내적 동기를 가장 중요시하였습니다. 즉 내적 동기가 뛰어난 아동이 영역에 관련된 지식과 능력과 같은 인지적 요인을 갖춘 아동보다 더 창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Sternberg와 Lubart(1993)도 창의성의 구성요소로 지능, 지식, 사고 스타일, 인성, 동기, 그리고 환경의 측면을 고려하는 소위 투자이론을 제안합니다. 그들에 따르면, 창의성을 이루는 기본적 자원은 6가지이며 이 자원은 다시 인지적 자원, 정의적·의욕적 자원, 환경적 자원으로 묶입니다. 이 6자원은 상호작용 방식으로 통합되며 여러 가지 영역-관련 기술을 낳고, 이들은 다시 여러 형태의 창의적 프로젝트를 낳으며 마침내 평가될 창의적 산물을 낳습니다. 즉 이렇게 산출된 산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창의성이 측정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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