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통합교육의 정의
통합교육은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정의는 모두 일반교육 현장에 특수아동을 포함시키는 것을 공통적인 핵심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은 다양한 교육적 필요와 능력을 지닌 학생들이 함께 교육받는 것으로 장애 아동과 일반 아동이 사회적 활동이나 교수 활동에서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 유형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통합교육을 강조한 Kauffman 등(1975)의 정의에 의하면, 통합은 장애 아동을 일반학급에 물리적으로 배치하는 것 외에도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시간적 통합이란 일정 시간 동안 장애가 없는 또래와 동일한 교육 환경에 배치하는 것을 의미하며, 교수활동적 통합이란 일반학급의 학업 활동에 의미 있게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통합이란 통합되는 학급의 교사와 또래로부터 학급의 구성원으로 수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상의 세 가지 통합이 모두 이루어져야 합니다.
통합교육이라는 용어는 그 적용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주류화의 개념으로 통합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포함의 개념이 반영된 통합교육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장애를 지닌 아동과 일반 아동은 서로 분리된 집단이며, 그렇기 때문에 장애 아동이 일반 아동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교육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통합교육은 장애 아동이 특수교육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사회의 주된 교육 환경인 일반학급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였으며, 따라서 통합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주류화의 의미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애 아동도 일반교육 환경에 소속될 동등한 자격과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인식적인 변화로 인하여 장애 아동도 원래부터 일반교육 현장에 포함되어 있다는 개념을 강조하는 의미로 통합교육의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통합교육은 장애 아동과 일반 아동으로 각각 구성된 서로 다른 두 개의 집단을 합친다는 개념의 사회적 통합이나 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환경에 일반 아동을 포함시키는 역통합, 모든 장애 아동을 일반교육 환경에 배치해야 한다는 완전 통합 등의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2. 통합교육의 역사적 배경
장애 아동 통합교육의 역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었으며, 교육 현장에서 통합을 주창하고 그 실시를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약 30~40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통합교육의 발달은 비교적 꾸준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특히 정상화 원리와 같은 철학적 믿음, 탈시설 수용 화와 같은 사회적 움직임, 최소 제한 환경이나 입학 거부 불가 등의 행정적 뒷받침을 통해서 가속화되어 왔습니다. 통합교육의 역사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개념의 발달과 사회적 동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상화 원리
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향한 움직임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정상화 원리입니다. 정상화라는 용어는 1960년대 스웨덴의 Nirje에 의해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그 이후 Wolfensberger(1972)에 의해서 장애인 서비스의 원리로 적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상화 원리는 문화적으로 정상적인 개인의 행동 및 특성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문화적으로 정상적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철학적인 믿음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상화란 "장애나 기타 불이익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한 사회의 일반적인 환경 및 생활 방식과 유사하거나 실제로 동일한 삶의 형태와 일상생활의 조건을 제공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정상화의 기본적인 철학적 원리와 구체적인 정의를 특수교육에 적용하게 되면 장애인을 위한 교육의 목적 및 수단이 가능한 한 일반인을 위한 교육의 목적 및 수단과 같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시 말해서, 장애인은 가능한 한 일반적인 사회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의 목적에 있어서의 정상화란 장애인을 교육하는 목적이 일반인의 교육 목적과 마찬가지로 좀 더 큰 사회에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도 일반인의 교육 환경과 동일하거나 최대한으로 유사한 환경에서 교육받아야 하며, 일반인에게 사용되는 교육 방법과 동일하거나 가장 유사한 방법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화 원리의 개념에 포함되어 있는 의도를 잘 이해하고 또한 수용합니다. 그러나 그 적용에 있어서는 약간의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능한 한 문화적으로 정상적인'이라는 개념을 해석하고 실천할 때 어떤 사람은 서비스를 다양하게 공급할 것을 강조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모든 장애인의 완전한 통합을 주장합니다. 이와 같이 아직까지는 철학적인 믿음을 실제와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해석으로 인하여 일치된 적용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정상화 원리의 개념이 장애 아동 교육에 있어서 최소 제한 환경의 개념을 탄생시킨 촉매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정상화 원리는 현재 특수교육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장애를 지닌 성인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지침이 되는 개념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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